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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매 리뷰
AIR JORDAN RETRO 10
WHITE/DK POWDER BLUE-BLACK
MADE IN CHINA
310805-106
제목 : Air Jordan Retro 10 - Powder Blue
나매님들은 10년이라는 기간을 한 가지의 일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무리 길어봤자 초등학교 6년, 대학교 군대 포함해서 6년정도 보내셨겠죠?
아마 저보다 나이많은 나매 간지 횽님들이나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은
한 직장에서 또는 사업체를 하며 10년을 보낸 분들도 있으시겠죠.
저는 지금 직장 8년차인데, 정말 입사한지 10년이 되면 살짝 감성적이 될 거 같긴 해요.
아, 갑자기 특진 안되서 우울한 느낌이 ㅠ.ㅠ

갑자기 이런 얘기 꺼낸 이유는 바로 오늘 리뷰할 제품이 한 농구선수의
10년간의 기록을 기념한 제품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들도 10년동안 일을 하면서 자신이 이루어낸 업적을 이렇게 새길 수 있는
훌륭한 직딩이 되어보아요 ㅠ.ㅠ 하지만 현실은 월급벌레..




시작부터 너무 우울했나요? ^^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제가 오늘 살짝 글루미..
이런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늘도 박스를 열어제껴봅니다!
그런데 택배박스 테이핑 칼로 뜯다가 점프맨에 생채기를 ㅠ.ㅠ 으헝




지난 주 토요일(2월 22일)에 전세계적으로 발매한 에어조던10 리트로 파우더블루 제품입니다.
그런데 에어조던10 리트로 제품이 참 이상한게 다른 에어조던 리트로 제품들은 택에 제품명이
Air Jordan 11 Retro 이런 식으로 숫자 나오고 리트로 이렇게 표기하는데
유독 에어조던10 리트로만 저런 식입니다. "에어조던 리트로 10"
뭔가 의미가 있어서 저러는건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건지 참 궁금하네요.




오늘의 리뷰 대상인 에어조던 10 리트로 파우더블루 제품입니다.
1994년 11월에 OG발매 이후에 20년만에 첫 리트로되는 제품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리즈들이 Retro되고 또 Re-Retro 되고 또 Re-Re-Retro되는동안
이 녀석은 한번도 발매하지 않다가 이렇게 20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이런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으로 리트로되지 않고 남게되는 OG컬러는 무엇일까요?




에어조던10은 에어조던 시리즈 중에서도 그닥 인기가 있는 시리즈가 아닙니다.
조던이 리그에서 실착했던 기간도 짧았고, 큰 임팩트를 주지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워낙 뒤이어 발매한 에어조던11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에어조던10이라는 제품이 에어조던 브랜드에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답니다.
그 이야기를 오늘은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신발이야 뭐 워낙 다들 잘 아시니 이제 ㅋ




92-93시즌 피닉스 선즈를 파이널에서 이기고 첫번째 3연속 우승을 한 마이클 조던.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갑작스런 아버님의 사망. 그리고 은퇴..MLB 도전..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당시에 신문에서 그 소식을 보고 진짜 은퇴하는건가 몇 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에서 눈물의 햄버거를 먹...지는 않았겠죠^^
그렇게 조던이 NBA를 떠나있던 시기에 발매되었던 제품들이 에어조던9와 에어조던10입니다.
그나마 에어조던10은 잠시 조던이 NBA에서 착용하기라도 했지..에어조던9는 야구화가 더 유명하다능-_-




그렇게 조던이 NBA를 영원히 떠날것만 같던 즈음, 갑작스럽게 NBA 복귀를 선언하게 됩니다.
어차피 야구도 잘 안되고, 시카고 불스도 영 삽질하고 있고 몸이 근질근질거렸을거예요.
94-95시즌이 끝나갈 즈음인 1995년 3월 19일, 페이서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루게 됩니다.
그 당시에 착용했던 녀석이 에어조던 10, 컬러는 시카고! 45넘버링이 되어있는 녀석으로 캬~
그러고보니 94-95시즌 플옵에서 45스잼도 신었었는데 ㄷㄷㄷ
이미 조던이 복귀하기 전인 1994년 가을에 에어조던10은 발매가 시작되고 있었으니
나이키에서는 조던이 복귀하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에어조던10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에어조던10은 마이클 조던이 활약한
10년간의(정확히는 8년 정도..) 발자취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농구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웃솔에 말이죠.
아마 그 많은 업적들을 풀어낼 곳은 아웃솔 밖에 없었을 거예요.
한마디로 에어조던10은 에어조던 시리즈의 랜드마크, 마일스톤, 기념비 -_-;
그러면서 나이키는 94년도에 에어조던시리즈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며
에어조던1, 2, 3의 첫 리트로를 뽑아냅니다. 이름하야 94복각!
나이키는 조던이 다시 안 돌아오겠지 하면서 리트로도 발매하고 기념비적인 제품도 발매하고
그러고있는데 뜬금없이 조던이 I'm Back을 외치며 45번을 달고 복귀-_-;




나이키는 초비상이 걸렸겠죠. 일단 부랴부랴 에어조던10 시카고 컬러웨이에 45번 자수 새겨서
보내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조던의 의사가 반영되어 제작된 제품이 아닌지라...
조던이 싫어라하는 토캡도 떼어버리고 그래서 스틸(얼룩말) 이후의 제품은 토박스가 저렇게 민둥산-_-
결국엔 95-95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어조던11을 착용하게 됩니다. 45스잼으로 말이죠 ㄷㄷㄷ




에어조던10은 마이클 조던의 열번째 시그네쳐 슈즈라기 보다는 헌정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NBA에서 플레이하지 않을 마이클 조던을 위한 Tribute.
그리고 너의 이 브랜드는 너를 뒤따르는 후배들이 계속 지켜나갈것이다라는 Truth.
캬 오늘 영어빨 좀 받네요. 그것이 에어조던10이 가지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에어조던10은 처음으로 지역별주를 발매하게 됩니다.
이 지역별주라는 표현이 별로같아서 그냥 씨티 팩이라고 하겠습니다.
에어조던10의 씨티팩은 아래와 같이 다섯가지 제품입니다.
뉴욕, 올랜도, 시애틀, 시카고, 새크라멘토 이렇게 다섯도시의 NBA팀 컬러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시중에 발매된 제품이 에어조던10 씨티팩입니다.
그럼 이번에 리뷰하는 이 파우더블루는 시티팩에 포함이 되나요?
뭐 그당시에 착용했던 선수들을 찾아보면 엄밀히 말해서 시티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당시 시티팩을 착용했던 선수들의 면면들을 보자면,
시카고 : 스카티 피펜, 해롤드 마이너 (베이비 조던 ㄷㄷㄷ)
올랜도 : 닉 앤더슨 (데니스 스캇이랑 맨날 헷갈림)
시애틀 : 켄달 길 (이름도 외모도 플레이도 간지쟁이였음..)
뉴욕 : 휴버트 데이비스 (솔직히 잘 기억안남-_-)
새크라멘도 : 미치 리치먼드 (약체팀의 에이스 ㅠ.ㅠ)
파우더블루 : 제리 스택하우스 (당시 UNC 대ㅋ딩ㅋ)




그렇습니다. 시티팩 제품들은 각 팀의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미래의 NBA스타(물론 Team Jordan)들이
착용하고 실제로 NBA에서 플레이한 반면, 이 파우더블루는 샬롯 호넷츠의 어떠한 선수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던의 모교인 UNC의 팀컬러로 제리 스택하우스가 착용하곤 했지요..
이처럼 비슷한 컬러로 인해서 샬롯의 시티팩이라고 오해를 하는데
다시 말하자면 UNC 컬러 제품으로 나온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어조던9부터 발매된 UNC 컬러의 후속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샬롯이면 어떻고 UNC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나와준 것이 고마운것이죠.




이렇게 조던 니가 은퇴해도 우리는 앞으로 나타날 스타들에게 너의 신발을 신기고,
너의 업적을 NBA코트에 매일매일 쿵쿵 박아댈 것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 시티팩이라는 것이 단지 팀조던 멤버가 신었던 팀컬러 제품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정말 나이키라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나 브랜드 이미지 셋팅은 참으로 탁월합니다.




시티팩이 다시 부활한 것은 에어조던 19에서 부활합니다.
공교롭게도 에어조던 19역시 마이클 조던의 3차 은퇴이후에 발매하였죠 ㅋㅋ
그당시는 시티팩은 아니었고 Regional Pack이라고나 할까요?
웨스트코스트(서해안)/미드웨스트(중서부)/이스트코스트(동해안) 이렇게 발매하였죠.
그러면서 멜로, 페이튼, 키드, 핀리, 비비, 앨런, 해밀턴 등의 팀조던 멤버들이 착용하였습니다.
이런 시티팩은 에어조던20에서도 마찬가지. 21에서는 안 나오다가 다시 22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이처럼 나이키는 에어조던이 첫번째 은퇴하던 시점에 팀조던 유망주들에게 이 녀석들을 신겼고
마찬가지로 영원히 돌아올것 같지 않던 세번째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지역버젼을 만들어내고
PE버젼을 만들어내서 팀 조던 멤버들에게 착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나이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던 것이죠.
마이클 조던이 영원히 NBA코트를 떠난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조던 브랜드가 굳건하고,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일 것입니다.




뜬금없이 마케팅얘기가 나왔네요^^ 근데 나이키의 마케팅은 정말 공부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나도 MBA 가게 되면 사례연구할때 조던브랜드를 많이 해볼까 합니다. ㅋ
부디 교수가 에어조던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신발 사진 깔아놓고 정작 오늘의 주인공 얘기는 별로 안 했네요.
OG와 완벽하게 동일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파우더블루 컬러가 OG보다 좀 진하게 나왔습니다.
OG는 좀 희끄무레한 하늘색 같은 느낌인데, 리트로는 그것보다 진하게 발매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시카고 리트로처럼 뜬금없는 체크무늬가 없다는것.
스틸(얼룩말)과 다크쉐도우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OG에서는 안감에 체크무늬가 없습니다.
근데 2년전 시카고 리트로에 안감이 체크로 나와서 ㅋㅋㅋㅋㅋ




더불어 힐의 점프맨 역시 OG와 다릅니다. 사실 이 힐의 점프맨은 OG도 발매컬러에 따라
방향이 달라서 어느 방향이 OG의 방향이다라는 것을 말하기가 힘드네요.
어쨋든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OG에선느 두 점프맨이 서로 마주보고 점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트로는 다 오른쪽을 향해 점프맨이 날라가고 있지요?




어퍼 재질은 OG와 동일하게 뽑아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쭈글이 가죽에
사이드의 머드가드(Mud Guard)는 민짜 가죽으로 뽑아주었네요.
아웃솔부터 중창, 머드가드로 이어지는 곡선의 미학이 심플하면서도 아름답죠?
에어조던10은 디자인이 참 심플합니다.




아웃솔에 마이클 조던의 업적을 한줄한줄 박아놓은 것은 에어조던10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 신발을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순간 우리는 조던의 업적을 바닥에 쿵쿵 찍는 셈인거죠.
아웃솔에 잉크를 바르고 하얀종이에 한 번 찍어보세요. ㅋ




하지만 이 아웃솔도 OG와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뭐 업적 내용이 OG와 다르거나 그런건 아니구요-_-; 바로 이번에도 점프맨 방향입니다.
이게 오른쪽 발이죠? 이 오른쪽 발의 점프맨이 날라가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OG는 점프맨이 잡고 있는 농구공이 87과 Scoring title 사이에 위치하는데
리트로는 농구공이 87 Scoring과 title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발의 방향은 OG와 동일한데 오른쪽만 이렇게 다릅니다.
OG는 신발을 착용하고 섰을때 아웃솔의 점프맨의 방향이 서로 반대를 보고 날아가고 있습니다.
즉, 왼쪽발의 점프맨은 왼쪽방향으로, 오른쪽발의 점프맨은 오른쪽 방향으로 날아가는 반면,
리트로는 신발을 착용하고 섰을때 아웃솔의 점프맨의 방향이 둘 다 왼쪽을 보고 날라가고 있습니다.
아 내가 신발을 착용했다고 가정하고 글 쓸려니까 공간지각능력이 딸리네요..ㅠ.ㅠ




그래도 생각보다 점점 리트로의 퀄리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05년에 처음으로 에어조던10이 리트로되었을때는 왠 항공모함이 발매가 되어서
경악을 금치못했었는데요. 마침 그 당시 매물이 나매장터에 떳길래 바로 구매를 했지요.
나름 05년 스틸은 귀한 리트로니까요. ㅋㅋ




다른 신발들은 이런 촌스런 구도로 절대 찍지 않는데, 이 녀석만큼은 이 구도로 한 번 찍어야합니다.
아웃솔에 모든 것이 있는 제품이니까요. 최근에 여러 시그네쳐 슈즈에서 하고 있는
신발에 별별 내용 다 끄적거리기의 원조가 아마 이 에어조던10일거예요.
정말 KD시리즈 보고 있으면 아주 난리도 아니죠 ㅋㅋㅋ




마이클조던이 없는 에어조던을 이끌어나가야만 했던 막중한 사명을 띠고 발매된 에어조던10.
기념비적인 아웃솔과 씨티팩이라는 전략으로 에어조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갑자기 조던 복귀로 똥ㅋ망ㅋ 테크를 타더니 이후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는데요.
이번 기회에 에어조던10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많이들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10년이라...강산이 한 번 바뀔만한 시기네요..
앞으로 2년만 더 다니면 저도 이제 10년 근속입니다. 하아
다들 즐거운 3월의 시작이 되시길!
아 깜빡 할 뻔 했네요. 이 제품을 보내주신 남쪽의 귀인에게 감사의 말씀을.

 
AIR JORDAN RETRO 10
WHITE/DK POWDER BLUE-BLACK
MADE IN CHINA
3108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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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전 으 진짜 이쁘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내아를나도 이번리뷰도 정독 또 정독 ! 10년이되면 정말 무슨느낌일지 궁금하네요. 글루미한 리뷰 잘봤습니다.
 
milksnake 와.. 진짜 유익한 리뷰이네요..
에어조단 시리즈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겸손해집니다..ㅋㅋㅋㅋ
 
승윤섭 리뷰 정말 잘 봤습니다! 이런 좋은글 참 좋네요!!!
 
Edward 언제 읽어도 리뷰 갑은 어칸터님이신듯...

이제품 출시될 당시의 기억이 얼마전일인거 같은데 나온지가 20년 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ㅠㅠ

시카고 시티팩을 신고 발바닥 보여주면서 손가락 까딱까딱하면서 조던보고 돌아오라고 하는 피펜도 생각나네요 ㅎㅎㅎ
 
옴므파탈 리뷰 잘 봤습니다..
 
와타나베 잘 읽었습니다!!
 
Sharon 아 성님의 고퀄의 리뷰는 역시 모두를 감탄하게 하네요...ㅠㅠ

많이 배워갑니다..하악..
 
NIKE 끝까지 정독했네요 저도 10 파우더블루 샀는데 진짜 이쁘네요
 
돌려차기 정독하개 만드는 글과 사진이네요.

모든 것이 멋지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
 
자가니 이 색조합 og였군요 오홍
 
국슈 하 역시 어칸 성님... 10탄은 크게 관심 없어서
몰랐던게 많았던 놈인데

많이 배워갑니다.


 
YGATE 좋은 스토리 감사합니다. 역시 스토리가 있는 어칸터님의 리뷰 최고네요.
 
Chosen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찬 내용들로 가득하네요. 역시 최고십니다.
 
테루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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